5일 차 23.12.30(토)
1. 게로 온천(下呂温泉) 가는 길에 만난 정다운 식당.
호텔에서 체크아웃 한 뒤 바로 게로 온천(下呂温泉)으로 출발했습니다. 호텔에서 차로 게로 온천(下呂温泉)까지 대략 102km 정도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나고야 시내에서 초반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그 이후부터는 국도로 갔습니다. 일본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은 차를 렌트할 때 같이 렌트한 ETC 카드로 지불한 뒤 차를 반납할 때 함께 정산했습니다.
게로 온천(下呂温泉)으로 향한 지 약 1시간 정도 지나서 잠깐 휴식을 취하기 위해 미리 알아봐 두었던 카페에 갔습니다. 카페 위치가 중간 지점에 있어 딱 휴식하기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연말 연휴기간이라 카페가 휴점 상태였습니다. 연휴 기간 동안 여행 다니시려면 가려는 곳이 영업하는지를 자사 사이트나 전화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글 지도의 영업 정보는 이런 특수한 경우에는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급하게 다시 카페를 찾아보자 근처에 한 곳이 그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찾아간 카페의 이름은 こだま(Kodama)라고 하는 곳이었습니다. 카페로 들어가자 안쪽 공간은 시간이 멈춘 것처럼 옛날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분위기 좋은 곳이네 하며 가게 안을 둘러보다가 벽에 붙은 글을 읽어보니 가게가 내년 1월에 문을 닫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할아버지 한 분이 운영하시는 가게였는데 문을 닫는다는 것을 보고 나니 간단히 음료수만 먹고 나오려고 했던 것이 어느새 런치 정식을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한 분이 조리하시기 때문에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음식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인심이 좋으셔서 그런지 밥을 정말 푸짐하게 주셨습니다. 주문할 때 밥의 양을 물어보시기에 중간 정도로의 사이즈로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제가 생각한 중간 사이즈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녁에 숙박하는 곳에서 카이세키(会席)를 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조금만 먹으려고 생각해 남길까도 순간 생각했지만 좀 있으면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완식을 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칼로리 오버를 해서 조금 후회되었지만 그래도 다시는 먹지 못할 음식을 먹어보았다는 귀중한 경험을 했으므로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음식값을 지불하기 위해 할아버지에게 갔는데 다른 손님들의 음식을 요리하고 있는 중이시라 잠시 기다렸습니다. 그냥 카운터에 돈을 놓고 갈 수도 있었지만 직접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 기다린 후 할아버지께 직접 돈을 드린 후에 인사를 하고 난 후 가게를 나왔습니다. 식당을 나서는 저희들에게 환한 웃음을 지어주시며 배웅을 해주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게로 온천(下呂温泉)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2. 게로 온천(下呂温泉) 도착했습니다.
게로 온천(下呂温泉)에 도착하자마자 우선 호텔에 체크인부터 했습니다. 게로 온천(下呂温泉)에서 투숙한 호텔은 KKR 게로 시라사기(KKR下呂しらさぎ)였습니다. 이곳으로 정한 이유는 저녁에 먹을 카이세키(会席)의 메뉴가 맘에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카이세키(会席)는 쉽게 표현하면 코스 요리라고 생각하지면 될 것 같습니다. 저녁 카이세키(会席)와 조식을 포함한 1박 플랜으로 호텔 홈페이지에서 예약했습니다. 체크인을 한 뒤 소화도 시킬 겸 게로 온천(下呂温泉) 거리를 산책했습니다. 게로 온천(下呂温泉)에는 많은 호텔들과 기념품 가게들이 있었습니다. 식당은 상대적으로 적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리를 산책하며 기념품 가게에서 귀여운 기념품을 구매한 뒤 호텔에 돌아와 대욕탕에 들어갔습니다. KKR 게로 시라사기(KKR下呂しらさぎ)는 게로 온천(下呂温泉)에 있는 호텔답게 대욕탕에 온천물이 나옵니다. 대욕탕의 크기가 크지는 않았지만 욕탕에 있는 온천물은 정말 온천물이구나 하는 것을 탕에 들어간 순간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수질이 달랐습니다. 몸에 좋다고 써져 있었는데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하루의 피로가 풀려가는 것을 느끼며 탕에 몸을 담그고 있었습니다.
기분 좋게 목욕을 마친 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카이세키(会席)를 먹으러 갔습니다. 카이세키(会席)를 먹는 장소는 호텔에 따라 다른데 숙박하고 있는 객실 내에서 먹는 곳도 있고, 호텔 내에 있는 연회장 같은 넓은 곳에서 다른 손님들도 있는 곳에서 먹는 곳이 있습니다. 이번 호텔은 후자 쪽이었습니다. 카이세키(会席)는 코스 요리처럼 순서대로 음식이 나옵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어떤 음식이 나오는지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술과 음료는 식사를 하면서 주문하실 수 있고 추가 음식도 주문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음식 사진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먹음직스러운 음식에 정신이 팔려 사진 찍는 것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나온 음식들은 모두 맛있었습니다. 추가로 모둠 튀김을 주문했었는데 이것도 맛있었습니다. 추가 음식은 시간이 많이 걸리니 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카이세키(会席)를 끝으로 이번 여행의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6일 차인 다음 날은 비행기를 탄 것 밖에 없어 따로 글을 쓸 것이 없네요.
글을 마치며...
이것으로 나고야 근교 여행 나가하마(長浜)에서 시작해 게로 온천(下呂温泉)에서 마무리한 5박 6일간의 여행의 후기를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 후기를 읽으신 분들 중에 혹시 나고야 여행을 가실 분들이 있으시다면 그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 여행 후기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돗토리(鳥取) 가성비 카이세키(会席) 호텔 갔다왔습니다. (0) | 2024.02.17 |
---|---|
돗토리 이자카야 たみの木(Taminoki) 갔다왔습니다. (0) | 2024.02.15 |
나고야 근교 여행, 나가하마(長浜) ~ 게로 온천(下呂温泉) 여행 4일차 (0) | 2024.02.11 |
나고야 근교 여행, 나가하마(長浜) ~ 게로 온천(下呂温泉) 여행 3일차 (0) | 2024.02.10 |
나고야 근교 여행, 나가하마(長浜) ~ 게로 온천(下呂温泉) 여행 2일차 (0) | 2024.02.10 |